손석희 뉴스룸 서태지 속이 후련했던 대담, 소격동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가사 의미

Posted by 포투의 기사
2014/10/21 19:30 스타

손석희 뉴스룸 서태지 속이 후련했던 대담, 소격동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가사 의미

 

서태지가 데뷔 후 생방송 뉴스에 직접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했고 최근에 발표한 신곡 '소격동'과 '크리스말로윈'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싶어 기대도 컸습니다. 거기에다 서태지 뉴스룸 출연으로 손석희 앵커와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만큼 더욱더 흥분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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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석희는 서태지에 대한 예의를 표하면서도 과감한 질문을 던지며 대중이 궁금해하던 내용을 정격 해부해주었습니다. 서태지 또한 뉴스룸에서 대답을 회피하기보다는 손석희 질문에 있는 그대로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모두 털어놓으며 여러 궁금증을 한방에 풀어 주었습니다.

 

<손석희 뉴스룸 서태지 출연 - 데뷔 후 처음으로 뉴스 생방송 출연 손석희 서태지 만남>

 

먼저 손석희는 아이유 '소격동' 인기에 대해 말을 꺼내며 "서태지 씨가 아이유 씨한테 얹혀갔다."라는 말이 있다며 돌직구를 날리게 되는데 서태지는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이 "네, 업혀갔죠.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그냥 인정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보통 서태지 정도의 가수라면 자존심이 있어 저렇게 쉽게 수긍하기 힘들 텐데 말입니다.

 

이처럼 서태지는 아이유에게 지금도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번 '소격동' 인기의 1등 공신임을 인정했는데 이토록 서태지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이유는 긴 세월의 힘도 있지만. 이젠 혼자가 아닌 예쁜 딸을 가진 아빠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서태지는 손석희가 아이유 씨가 아니더라도 다른 가수한테 앞으로도 곡을 줄 생각이 있느냐 하는 질문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혹은 또 정말 이 가수가 내 노래를 불렀으면 하는 가수가 분명히 나타난다면 다 열려 있으니 줄 수도 있다."라고 답해 큰 기대감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서태지 뉴스룸에서 '소격동' 인기 아이유 덕 인정 - 솔직했던 그의 대답>

 

손석희 뉴스룸 서태지 소격동에 대한 후련했던 대답

 

손석희는 서태지에게 "소격동이라는 곳 자체가 옛날에 기무사가 있던 자리기도 하고 또 가사 내용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일정부분 살짝살짝 비춰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어떤 정치사회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냐? 예를 들면 녹화사업이라는 것도 나온다."며 소격동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또다시 돌직구 질문을 날렸습니다.

 

이어 손석희는 앞선 질문에 이어 "녹화사업이라는 건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에 문제가 있다고 정부에서 생각하는 젊은이들을 일찌감치 군대로 보내버리는 그게 녹화사업이었단 말이죠. 혹시 그런 것들을 다 이렇게 염두에 두고 정치사회적인 의미를 띄워서 하신 건가요?"라며 질문을 던졌는데 과연 서태지가 어떤 말을 할지 상당히 긴장되고 궁금했습니다.

 

<서태지 뉴스룸 화제 모은 '소격동'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리고 역시나 기대했던 서태지의 답은 속이 후련했습니다. 먼저 서태지는 손석희의 질문에 처음 노래를 만들 때 정치 쪽을 의도하고 만든 건 아니었다며 솔직히 답변한 뒤 이 노래에 시대적 배경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80년대의 서슬퍼런 시대를 설명하지 않고는 이 소격동이라는 노래를 표현하기가 힘들었다."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예쁜 한옥 마을에 살긴 했지만, 보안사가 있고 민방위 할 때 탱크가 지나다니고 검문검색도 많이 했었다고 말해 암울했던 시대를 그대로 표현했음을 알렸습니다.

 

<손석희 뉴스룸 서태지 소격동은 예쁜 동네의 무서웠던 시절 표현>

 

그러면서 서태지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소격동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도를 전했는데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소격동을 갔다가 겪은 일이었습니다. 서태지는 동네에서 한 아주머니를 만났고 이야기를 놔두던 도중 자신이 살았던 집이라며 가리키게 되는데 그 아주머니는 집을 보고 단번에 "서태지?"라며 알아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태지가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말썽 많이 피웠잖아!"라고 답해 그 자리에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그 아주머니 집에 들러서 차 한잔하고 옛날 얘기도 하고 나눴다고 하는데 이 에피소드만으로도 정말 서태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신비주의를 모두 깨부숴버린 듯 말입니다.

 

손석희 뉴스룸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대한 통쾌했던 대답

 

손석희는 크리스말로윈의 가사 중 "아직 산타를 믿니. 몸만 커진 채 산타가 되었어. 내 뱃살도 기름지지. 산타는 뭘 상징합니까?"라며 또다시 직설적으로 묻게 되는데 정말 대중이 무얼 궁금해하는지 정확히 알고 핵심을 꿰뚫은 손석희다운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서태지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펙트만을 정확히 말했습니다. "이 노래의 산타는 권력자를 상징한다. 그리고 산타는 나쁜 권력자나 교활한 권력자다."

 

<손석희 크리스말로윈 가사 질문 -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가사에 대해 권력자 상징>

 

서태지의 답변은 매우 통쾌했고 강렬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산타에게서 이런 모티브를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정확히 밝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 노래 듣다 보면 울면 안 돼, 산타는 우는 아이들을 매일 두 번씩 리스트업해, 그리고 선물을 안 줘. 그게 너무 무서웠었다. 아이들이 슬프면 울어야 되는데 우는 걸 어떤 권력이나 공포로서 제압하는 것. 이게 과연 맞는 일인가. 산타는 좋은 사람일까, 이렇게 해서 동화 이야기처럼 은유적으로 많이 푼 노래다. 그래서 산타는 어쨌든 나쁜 사람으로 나오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거를 어떤 권력자로 생각할 수도 있고 직장상사가 될 수도 있다."

 

<크리스말로윈 질문 도중 손석희 랩에 웃음이 터진 서태지와 손석희> 

 

이 말을 들은 손석희는 다시 저돌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노래에 대한 분석에 사회비판, 정부비판, 이런 포괄적인 해석도 있지만, 또 복지정책, 세월호 논란, 이런 구체적인 얘기까지 분석이 막 들어 가더라며 그런 분석에 동의를 하냐면서 말입니다. 이에 서태지는 역시 당황하지 않고 "아무래도 요람부터 무덤까지라는 가사 그리고 정책 얘기가 나왔을 때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리스너들의 판단이다."라며 각자의 판단에 답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손석희의 질문은 여기서 멈추질 않았습니다. 서태지 본인이 생각하는 크리스말로윈에 대한 분석 중 오늘 자신이 얘기한 것 중에서 다 나온 것이냐며 손석희는 캐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서태지는 "더 많은 분석을 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답하며 어느 하나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님을 밝혔는데, 정작 생각해 보니 아마도 우린 이미 서태지 노래에 대한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용기가 나지 않아서 서태지에게 또 묻고 또 묻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태지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 역시 위대했다>

 

이처럼 서태지와 손석희의 만남은 단 하나의 말도 버릴 수 없는 그런 진솔한 대담이었습니다. 특히 손석희의 질문이 손자병법처럼 변화무쌍하고 맹수처럼 날카로웠다면 서태지의 답변에는 피하지 않는 솔로몬의 지혜가 숨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우린 이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보다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태지의 노래 '소격동'과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가사에 숨겨진 의미를 다시 한번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팬이라는 서태지 뉴스룸 방송 장면 - 두 사람은 소격동에서 만남을 기약했다>

 

 

 

끝으로 이날 인터뷰에서 서태지는 실제로 손석희 앵커님 팬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무척 좋아했었다며 항상 JTBC 뉴스를 보면서 희망도 얻고 위로를 얻었다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순간 너무나도 공감이 가더군요. 그리고 서태지도 우리와 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소격동 어디선가 길에서 우연히 만나길 바라며 인터뷰를 맞혔는데 정말 이것이야말로 사람 냄새가 제대로 난 문화 대통령 서태지와 최고의 앵커 손석희가 추구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의 한 부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손석희 서태지 최고의 대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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